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개여울 시인: 김 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 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김소월(본명:김정식) 출생: 1902년~1934년 평안북도 구성 1920년 『창조(創造)』에 시 「낭인(浪人)의 봄」·「야(夜)의 우적(雨滴)」등을 발표하면서 시작(詩作)활동을 시작했다. 작품발표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은 1922년 배재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하면서 부터인데 주로 『개벽』을 무대로 활약했다. ■ 김소월은 그리움의 회한을 노래하는 우리 시사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그의 시적 출발은 사랑하는 대상의 이별(죽음)이었다고 한다. 겨울을 지나 깨어나는 봄의 이미지. 사랑하는 이의 이별(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의 텅 빈 얼굴. 시에서 화자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라고 묻고 있지만 사실 자신에게 되묻는 표현으로 느껴진다. 아주 가지는 않겠다는 약속은 잊지 말라는 부탁이라고 믿게 된 사람의 짙은 외로움이 시에 흐른다.
눈물은 왜 짠가 시인 : 함민복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 시간도 있고 하니까 요기를 하고 가자시며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한평생 중이염을 앓아 고기만 드시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고깃국을 먹으로 가자고 하시는 마음을 읽자 어머니 이마의 주름살이 더 깊게 보였습니다. 설렁탕집에 들어가 물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습니다. “더울 때일수록 고기를 먹어야 더위를 안 먹는다.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고깃국물이라도 되게 먹어둬라” 설렁탕에 다대기를 풀어 한 댓 숟가락 국물을 떠먹었을 때였습니다. 어머니가 주인 아저씨를 불렀습니다. 주인아저씨는 뭐 잘못된 게 있나 싶었던지 고개를 앞으로 빼고 의아해하며 다가왔습니다. 어머니는 설렁탕에 소금을 너무 많이 풀어 짜서 그런다며 국물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아저씨는 흔쾌히 국물을 더 갖다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주인아저씨가 안 보고 있다 싶어지자 내 투가리에 국물을 부어주셨습니다. 나는 당황하여 주인 아저씨를 흘금거리며 국물을 더 받았습니다. 주인아저씨는 넌지시 우리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연재소설 - 제 4 화> 눈이 내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겠지만 마음은 추억의 회로를 돌리느라 바쁘기만 하다. 펄펄 내리는 눈을 보고 있자면 사람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귀재지심(貴在知心)이 가슴에 파고들어 온다. 인간의 자기애는 아무리 열악한 것이라 해도 주어진 조건에 자신을 적용 시키며 그 삶을 합리화 시키려는 습관이 있다. 아무리 불편한 진실이라도.... 몸뚱이라는 것은 늘 야구감독처럼 우리들에게 각종 신호를 보내며 생존이라는 경기를 컨트롤 하는데, 그 때의 나는 삼진 아웃의 패전 선수처럼 늘 의기소침했다. 고백컨대, 나는 중2 때 까지도 오줌을 못 가리는 호랭이도 안 물어갈 썩을 것이었기에.... “하이고~ 호랭이도 안 잡아갈 썩을 것 하고는...또 쌌네 또 쌌어. 새벽 참에 오강에다 오줌을 두 번이나 뉘었고만 또 싸 재꼈는갑네이~ 흐이그~ 호랭이도 안 물어갈 것....” 아침부터 할머니의 잔소리에 눈을 뜨니 오늘도 요가 축축하다. “아이 저것을 으쨔쓰까이~ 나이가 한두 살도 아니고 뭔 사단을 내도 내얄 것인디. 아이 중핵생이나 되가꼬 아즉도 오줌을 못 개리믄 아이 고거시 사람이다냐. 나가 참말로 못살긋다냐. 굿을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 연재소설 - 제 3화 > 햇살이 직각으로 떨어지던 화창한 어느 봄날 할머니가 치맛자락을 태극기처럼 펄럭이며 퇴청마루에 앉아 약 먹고 큰 방에 누워 있던 나에게 말을 건넨다. 뭔가 좋은 일이 있으셨던가보다. 진하게 쌍커플 진 큰 눈을 부러 초승달을 만들어가며 얼굴엔 웃음기가 가시질 않는다. “하이고야 오진거~ 인자 할미랑 할아씨 다리 뻗고 자긋따야” “할매 왜? 뭐 좋은 일 있었능가?” “이~ 박수무당집 가서 돈 겁나 주고 날 받아 왔당께. 하이고 느그 할아씨 전 재산의 절반을 톡 깨부수가꼬 염병났다고 일가친척 조상들까정 다 모신 담시롱 산에다 돈을 쳐발쳐발 해싸트만...그래도 명절 때 마다 이 산 저 산 인자 안 댕기고 한 쪽에 모닥그리 놓으믄 이 담에 느그들이 좋지야 머. 안 그냐~ 하이고오 오진거~” 선산이 없었던 우리 집안은 명절 때면 6대 조상까지 인사하러 이 산 저산 동서남북으로 해질 때 까지 헤집고 넘어 다녔는데 후손들에게는 그런 노고를 물려주기 싫으셨던지 선산으로 사용할 산을 샀다한다. 6대까지 조상들을 옮기고 비석도 다 세울 거라는데 할아버지 인생에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기실 모양이다. 그 날 이후, 일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 연재소설 - 제 2 화 > 정원 돌 벽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간지럼을 잘 타는 코스모스와, 대조적인 색깔의 보라색, 노란색 꽃의 양란이 바람에 허리를 흔들거리며 인사를 하는 어느 일요일 오후. 가족들 자기 방식대로의 걱정과 염려의 흔적은 머리맡 쟁반 위를 보면 다분히 알 수 있다. 1970년대엔 먹을 것만 챙겨 놓으면 어른들의 할 일은 다 한 것이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보릿고개와 먹을 것이 귀했던 그 때 그 시절엔 그랬다. 병원에서조차 받아 주지 않을 정도로 깊은 폐병을 앓고 있던 나의 머리 맡 쟁반위엔 온갖 약들로 가득했으며 그 옆엔 항상 쓴 한약 먹고 입가심으로 먹을 복숭아 간스메(통조림)와 집에서 직접 만든 요깡(영양갱)과 눈깔사탕이 놓여 있었다. 집안엔 아무도 없다. 마당 우물가 장독대 뒤 구석에 자리 잡고 누워 있는 잡종 ‘넓직이’와 조금 놀다 눈깔사탕 몇 개를 호주머니에 주섬주섬 넣고 밖에 어슬렁거리고 나가본다. 아니나 다를까 ‘야야’가 팽나무 숲 돌 벤치에 자리 잡고 앉아 혼자 공기놀이를 하고 있었다. 내가 살던 동네엔 계집아이가 둘 밖에 없었는데 공교롭게 둘 다 몸이 성칠 못했다. 나는 폐병으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연재소설 - 제 1 화> 차멀미할 때 미식미식 하다가 별안간 토악질이 치미는 것처럼 걷잡을 수 없는 기억 한 조각이 불쑥 떠오른 건 그 때 우리 마을에서 사라진 옥자의 소문을 들었던 그 날처럼 스산하게 비가 와서일까.... 70~80년대 시골 마을에는 동네 꼬맹이들도 다 아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미친 사람이 꼭 한두 명씩 있었다. 그 때는 그랬다. 의료시설도 보호시설도 없었던 시절이라...우리 마을에도 어른도 아이도 아닌 옥자라는 미친 여자와 개팽이라는 미친 아저씨가 있었다. 사계절 내내 거북이 등짝 같은 새까만 발등을 드러내 놓은 채 늘 맨발로 돌아다니던 옥자는 오늘처럼 부실부실 비가 내리는 날엔 어김없이 오일장과 버스정거장으로 뿌리 채 뽑아 흙이 달랑달랑 매달린 꽃 들을 한 웅큼 손에 쥐고 헤죽헤죽 웃으며 뛰어 다녔다. 수세미 같은 머리에 벌건 양 볼은 항상 거미줄처럼 터져 있었고 푸대자루 같은 원피스는 끈이 한 개밖에 없어 대각선으로 한쪽에만 걸치고 다녔는데 사람들이 있건 말건 상관없이 아무데서나 항상 속옷을 안 입고 다녔기에 편하게 큰 길에 앉아 볼 일을 봤다. 그러면 동네 꼬마들이 작은 돌멩이를 던지며 옥자를
경기헤드뉴스 권민성 기자 | 정부가 오는 5월 9일부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재연장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라며 정책 강행 의지를 천명했다. 이로써 5월 10일부터는 최고 82.5%에 달하는 중과세율이 적용되어,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두 배 이상 폭증할 전망이다. 본지가 입수한 분석 자료와 전문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시세차익이 15억 원인 아파트를 매도할 경우 현재는 약 5억 6천만 원의 세금을 내면 되지만, 유예가 종료되는 5월 10일 이후에는 10억 6천만 원 이상을 납부해야 한다. 사실상 시세차익의 70% 이상이 세금으로 환수되는 셈이다. 여기에 '장기보유 특별공제(장특공)' 혜택도 축소된다. 정부는 거주 기간 요건을 강화하여 실거주하지 않은 다주택자에게는 공제 혜택을 대폭 줄이거나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똘똘한 한 채'를 믿고 버티던 다주택자들에게 추가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장에 '매물 폭탄'보다는 '매물 잠김'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 류태환 연구원은 "세금 회피 매물이 일부 나올 수 있으나, 거래 제약 요인으로
경기헤드뉴스 권민성 기자 | 절기상 대한(大寒)을 지나 겨울 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에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이 추위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풍경들이 여행객을 유혹한다. 20년 차 여행작가 태원준은 지금 당장 떠나야 할 국내 겨울 여행지로 경북 청송 얼음골, 강원 철원 DMZ, 그리고 평창·화천의 겨울 축제 현장을 꼽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한국의 겨울왕국'으로 불리는 청송 얼음골이다. 태 작가는 "청송 얼음골에는 높이 62m, 폭 100m에 달하는 거대한 빙벽이 장관을 이룬다"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비현실적인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본래 여름철 기온이 오를수록 얼음이 어는 기현상으로 유명했으나, 겨울철 인공적으로 물을 뿌려 만든 거대 빙벽이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났다. 관람 팁도 구체적이다. 태 작가는 "빙벽 바로 앞 '카페 폭포' 창가 자리가 명당"이라며 "따뜻한 실내에서 커피를 마시며 웅장한 빙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자리 경쟁이 치열해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강원도 철원은 생태 관광의 성지다
경기헤드뉴스 권민성 기자 |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고위력 미사일, 현무-5가 실전 배치됐습니다. 현무-5의 위력부터 차세대 미사일 개발까지 주요 국방 현안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출처 : KTV 국민방송
경기헤드뉴스 권민성 기자 | 지난 2일부터 해병대 특수수색여단이 동계 설한지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특수수색여단이 동계 설한지 훈련을 실시하는 건 부대 창설 이후 처음인데요. 혹한 속에 적 후속부대를 고립, 차단, 격멸시키는 작전 수행 능력을 훈련을 통해 길렀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출처 : KTV 글로벌 인사이트
경기헤드뉴스 권민성 기자 |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안전 자산인 금값이 온스당 5,100달러라는 전례 없는 수치를 기록했다. 홍콩 도심에서는 결혼 예물까지 처분하려는 시민들이 금 매입 상점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50년 경력의 금세공 장인조차 "이런 호황은 생전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으며, 이는 경제적 불안감이 실물 자산 선호로 이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아날로그적 가치가 빛을 발했다. 올해로 57회를 맞은 '카이로 국제도서전'에는 전 세계 83개국, 1,400여 개의 출판사가 참여해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토요일 하루에만 45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종이책에 대한 여전한 열망을 증명했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직접 책장을 넘기는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시대 속 독서 문화의 건재함을 알렸다. 한편, 칠레 북부 로커스 섬 인근 해저에서는 기후 변화와 일정한 환경을 이용한 혁신적인 와인 숙성법이 주목받고 있다. 수심 10m에서 20m 사이의 바닷속은 연중 일정한 온도와 어둠을 유지해 최적의 천연 저장고 역할을 수행한다. 약 8개월에서 1년 동안 해저에서 숙성된 샤르도네와 소비뇽 블랑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