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가족의 오랜 방임으로 타인과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던 지적장애인 A씨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장애인 자립주택’에 입주한 뒤, 전담 인력의 도움을 받아 금전 관리와 취미 활동 등을 지원받으며 마을공동체 안에서 요리, 텃밭 가꾸기 등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
녹내장으로 인해 중도 실명한 시각장애인 B씨는 경기도의 심화 직업훈련을 통해 안마 기술을 키웠다. 지금은 사내 복지안마사(헬스키퍼)로 취업해 경제적 자립과 희망을 되찾았다.
경기도가 장애인이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7,74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거주공간, 자립 전·후 생활지원 등 3대 영역 43개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경기도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시행계획은 ‘장애인 스스로 삶을 선택하는 기회의 경기도’를 비전으로 삼아 지역사회 안에서 온전한 자립생활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 예산은 국비 1조 202억 원, 도비 1,366억 원, 시군비 6,181억 원 등이다.
일자리·소득: 사회참여를 통한 경제적 자립 보장
우선 일자리와 소득 영역에서는 장애인이 경제활동으로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공일자리, 맞춤형 일자리, 장애인 기회소득 등 22개 사업에 5,822억 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행정·복지기관 사무 보조 등에 전국 최대 규모인 공공일자리 5,275개를 제공하고, 맞춤형 일자리 공모사업을 통해 시군 및 수행기관을 넓혀 중증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895개를 만든다. 직업훈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직업재활시설 훈련장애인 1,635명에게 1인당 월 16만 원의 기회수당을 지급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과 소득지원을 결합한 ‘장애인 기회소득’과 자산 형성을 돕는 ‘누림통장’도 지원해 사회참여 확대와 소득 향상을 돕는다.

거주공간: 단계별 주거지원으로 지역사회 정착 돕기
독립된 거주 공간 확보를 위한 주거 지원 4개 사업에는 93억 원을 쓴다. 장애 당사자의 특성에 맞는 체험형·생활형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체험홈, 자립생활주택, 자립주택 등 총 211호를 운영한다. 수요자가 능동적으로 공간과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도우며, 자립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는 초기 정착에 필요한 자립생활 정착금 2,000만 원을 지급해 지역사회 안착을 지원한다.
자립 전·후 생활지원: 지속 가능한 자립 환경 조성
자립 전후 생활지원 영역에서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서비스, 활동지원급여 등 17개 사업에 1조 1,834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사회 자립 기반을 다지는 장애인자립지원협의체 운영 ▲자립 역량과 사회참여를 돕는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기능 강화 ▲원활한 일상생활을 돕는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센터 운영 및 주간·청소년 방과후 활동 서비스 ▲보건소 지역사회중심재활(CBR) 프로그램 등이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에도 맞춤형 일자리 820명, 공공일자리 5,512명 채용을 비롯해 자립 주거 169호 운영에 238명을 지원했고, 발달장애인 주간·방과후 활동 7,677명 지원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은주 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경기도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지원을 위해 올해 1조 7,749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올 한 해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많은 장애인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가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춘 맞춤형 자립생활 지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