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임채헌 기자 | 9월 개봉하는 영화 '종착역'이 주인공 시연의 내레이션으로 완성한 영상 에세이를 공개하며 영화만의 편안한 감성과 싱그러운 미장센을 자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종착역'은 ‘세상의 끝’을 찍어 오라는 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14살 시연, 연우, 소정, 송희의 여정을 담은 성장 로드무비이다.
개봉에 앞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3회 타이베이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으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도전적이면서도 신중한 연출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영화 속 주인공과 나이가 같은 청소년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눈길을 끈다.
오늘 공개된 영상 에세이는 마치 '종착역'을 그대로 압축해 놓은 듯 싱그러운 미장센과 아날로그 감성이 풍성하게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상 에세이 1탄의 주인공 ‘시연’은 여름방학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온다.
시연은 친구들과 친해지지 못해 아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진 동아리 ‘빛나리’에서 만난 세 명의 친구 “연우, 소정이, 송희가 잘 대해줘서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설렘을 드러낸다.
영상 에세이는 일기 형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설시연 배우가 편안한 목소리로 낭독한 내레이션과 직접 쓴 손글씨가 함께 삽입된다.
특히 일회용 카메라로 지하철역 곳곳을 눈에 담는 시연의 모습을 풋풋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어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시연의 영상 에세이에는 '종착역'에서 네 명의 소녀들이 낯선 곳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가 드러나기도 한다.
사진 동아리 선생님은 ‘빛나리’ 부원들에게 ‘세상의 끝’을 찍어 오라는 방학숙제를 내준다. 시연은 “왜 이런 숙제를 내주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툴툴대지만, 뒤이어 “그래도 친구들이랑 같이 찍으러 가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한다.
친구를 좋아하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시연의 캐릭터와 마음 씀씀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처럼 '종착역'은 갑작스러운 여행에 동행하는 네 명의 소녀들을 통해 생기 넘치는 대화와 따뜻한 웃음을 전달하고, 그와 동시에 아련한 정서로 추억을 되살린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영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첫 번째 영상 에세이 덕분에, 지난날의 빛나는 순간을 다시 한번 꺼내보고 싶은 관객들의 관람 욕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세상의 끝’을 찾아가는 시연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에세이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성장 로드무비 '종착역'은 다가오는 9월 관객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