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임채헌 기자 | “우리가 우승할 자격 충분했다”
제57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최우수선수로 뽑힌 용인대 이태극이 당찬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용인대는 29일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상지대와의 결승전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주장으로 결승전에 나선 이태극은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태극은 “경기력으로나 팀적으로나 우리가 우승할 자격이 충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원들이 함께 잘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처음부터 뛰지 못하고 대회 중간에 합류했는데, 팀원들이 잘해준 덕분에 나도 기회를 잡고 뛸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1선에 6명의 공격수를 두어 강한 압박을 펼치는 용인대는 후방 수비 숫자가 적기 때문에 수비수에게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수비수를 맡고 있는 이태극은 후방에서 선수들의 라인을 조율하고, 상대 선수들보다 앞서서 공격을 끊어내며 톡톡히 제 역할을 해냈다. 이태극은 “공격 쪽에 숫자가 많다 보니까 앞에서 볼을 뺏기게 되면 뒤에 부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위에서 볼을 뺏겼을 때 선수들이 곧바로 수적 우위를 이용해 상대를 압박해주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수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인대는 이러한 공격적인 전술을 앞세워 결승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만 6경기 32득점을 하며 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그러나 이태극은 다득점에 안주하지 않고 수비 보완점을 찾았다. 이태극은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기 때문에 포백 라인도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한다. 그런데 상지대처럼 상대가 킥으로 공격 전개를 많이 하면 우리가 라인을 잘 끌어올리지 못한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경기 외에도 대회 본선에서 어이없게 실점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런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이태극은 “팀이 득점을 많이 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 리그 경기, 왕중왕전도 남았는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남은 경기들도 이겨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시즌을 마치면 프로에 진출하고 싶다”는 목표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