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임채헌 기자 | “다른 팀들이 우리를 만만하게 봤는데, 이번 우승으로 명예 회복을 한 것 같다.”
울산현대고의 시즌 첫 우승을 이끈 주장 김예은이 시즌 첫 우승 후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고는 13일 창녕스포츠파크 제5구장에서 강원화천정산고와 가진 제20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전 고등부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4월 춘계연맹전 준우승 후 6월 여왕기 예선탈락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현대고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강팀으로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안영진 현대고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으로 주저 없이 주장 김예은을 꼽았다. 6경기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수비수 김예은은 이 날도 경기 내내 큰 목소리로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고 수비라인을 조율하며 화천정산고의 추격을 저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김예은은 “나 때문에 우승한 건 절대 아니다. 춘계연맹전, 여왕기 때보다 더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분위기였고, 주장으로서 말하는 부분들을 동료들이 잘 듣고 따라줬다. 그 분위기 덕분에 우승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우승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우승까지 오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여왕기 우승팀인 경북포항여전고를 만났다. 김예은은 포항여전고와의 경기를 이번 대회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로 뽑기도 했다. 또한 준결승전에서는 춘계연맹전 우승팀이자 여왕기 준우승팀인 전남광양여고를 만나 승부차기 승부를 펼쳤다.
김예은은 토너먼트에서 강팀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팀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다른 팀들이 우리를 만만하게 봤다. 토너먼트에서 강팀들을 차근차근 이기며 올라와 우승까지 해 명예 회복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며 팀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김예은은 “이번 대회 우승이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다른 남은 대회들도 우승할 테니 잘 지켜봐 달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