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임채헌 기자 | 박소진-조수향-이석형이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에서 결이 다른 19금 공포를 선사하며 호연을 펼치고 있다.
KT가 엄선한 다양한 장르의 참신한 신작 드라마를 공개하는 ‘2021 KT 썸머 드라마 콜라주’의 마지막 작품인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제작 엠씨엠씨(mcmc), 감독 조바른)은 오래된 아파트 광림맨숀에 취재차 방문하게 된 웹툰 작가 지우가 관리인에게 듣게 되는 각 호에 얽힌 괴이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 극장판 ‘괴기맨숀’과 달리 2개의 에피소드가 추가 공개됐다.
이에 지난 방송에서 ‘약사’, ‘발레리나’로 분해 역대급 공포감을 선사한 박소진과 조수향부터 오늘(13일) 전파를 탈 ‘곰팡이 청년’ 이석형까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온몸의 소름을 절로 돋게 하는 활약상을 짚어봤다.
■ 잘못된 사랑을 하는 ‘약사’ 박소진(907호)
먼저, ‘샤워실’ 에피소드에서 박소진은 유부남 남자친구 호준(서현우 분)의 아내에게 불륜 사실을 들킨 후 남자친구와 잠시 함께 지내게 된 약사 ‘선화’ 역을 맡았다.
일가족살해 용의자로 수배 중 도주한 혐의를 받는 호준을 숨겨주고, 점점 좁혀져 오는 수사망에 그와 멀리 도망가려는 선화의 극적인 감정이 심리적 긴박감을 더했다.
피 묻은 남자친구의 옷을 숨기며 다급히 짐을 싸는 장면은 원 테이크로 촬영, 호흡의 강약을 조절하며 긴 대사를 소화한 박소진의 호연이 돋보인 신이기도. 이어 공포감에 질린 박소진이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보여준 미세한 동공의 떨림은 숨이 멎을 듯한 깊은 몰입감을 불러일으켰다. 샤워실 욕조에서 기괴한 모습으로 죽어있는 선화의 최후는 극장판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충격적인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만들기도.
■ 헤어진 전 연인을 스토킹하는 ‘발레리나’ 조수향(1014호)
‘죽음의 메시지’ 에피소드의 첫 장면에서 우아한 아우라를 풍기며 발레 동작을 취하는 조수향의 등장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극
중 뮤지션(신윤섭 분)의 헤어진 전 여자친구이자 6개월 전 홀연히 실종된 발레리나 ‘지현’으로 분한 조수향. 실종된 줄로만 알았던 지현에게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메시지들이 뮤지션에게 전송되고 그 메시지 속에는 뮤지션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찍힌 사진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에피소드 말미 아무도 없는 벽을 비춘 카메라 화면 속 괴이한 발레 포즈를 하는 지현의 뒷모습이 압권, 보는 이들의 간담을 한껏 서늘케 했다.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하는 명장면을 탄생시킨 조수향의 연기가 ‘죽음의 메시지’ 에피소드를 빛낸 터. 남자친구와 예쁜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부터 연인과 다투고 헤어짐을 앞둔 모습까지 변화무쌍한 표정 연기와 사실감 넘치는 대사 전달로 온전히 극의 흡입력을 높이기도.
■ 어딘가 으스스한 공무원 준비생 ‘곰팡이 청년’ 이석형(604호)
그런가 하면 오늘 방영을 앞둔 이석형의 ‘곰팡이’ 에피소드도 기대를 모은다. 앞서 ‘괴기맨숀’ 극장판에서 공개되어 입소문을 탄 바, 절로 소름을 돋게 만드는 리얼한 곰팡이 분장으로 음침한 분위기를 휩쓸며 관객들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겼던 이석형.
이석형은 점점 흑화하는 곰팡이 청년 ‘재석’의 변화 과정을 섬찟하게 담아내며 안방극장에도 기괴함과 공포감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작품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변신을 거듭, 장르부터 캐릭터까지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해온 이석형이기에 오늘 밤 공개될 ‘곰팡이’ 에피소드 속 섬뜩한 모습의 재석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인다.
이렇듯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에서 파격적인 캐릭터들을 선보이며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에게 기이하고도 밀도 있는 공포감을 선사하고 있는 박소진-조수향-이석형. 이에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의 남은 에피소드들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소진-조수향-이석형이 공포 열연을 펼친 ‘괴기맨숀: 디 오리지널’은 olleh tv, Seezn, skylife에서 VOD로 확인할 수 있으며, 3회(최종화)는 오늘 오후 11시 SKY채널을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