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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아름다운 청년, 오토허브A동의 S 263호 쏭카 대표 김형규

거칠고 황폐한 유년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반성하는 자세로 삶에 충실할 수 있어...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해마다 여름이 오면 태풍 소식에 간담이 서늘해질 때가 있다. 그 태풍의 기세에 우리들은 더러는 놀라기도 하며 바짝 긴장하기도 한다.

 

태풍이 농사에는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바다에는 꼭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적조가 심해도 태풍이 한 번 지나가면 적조는 물러간다. 고기가 안 잡히다가도 태풍이 지나고 나면 고기가 많이 잡힌다.

 

바다 깊이 쌓여 있는 침전물이 씻겨 나가면서 그제서야 바다가 숨을 쉬기 때문이다. 우리네 삶에도 태풍이 불어올 때가 있다. 힘들고 괴로워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지만 고난의 태풍이 지나고 나면 더욱 의연해지고 한결 성숙해 진다.

 

일찍이 스스로 태풍의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가 겪을 것 미리 겪으며 치열한 삶을 의연히 받아들이면서 삶의 순리를 깨달은 아름다운 청년, 용인시 오토허브 A동의 S 263호 쏭카 대표 김형규를 만났다.

 

혼자 너무 멀리 돈다고 애태우지 않는 청년. 겪을 것 다 겪어봐야 한다고 말하는 용기.

멀리 돌아야 많이 보고, 많이 보아야 많이 알고 배려할 수 있다는 성실함.

 

인생이란 가까운 길을 두고도 멀리 돌아가는 이야기라는 것을 일찍 알아버린 김형규 대표는 19세의 나이에 일찍이 학업도 중도 포기하면서 직업전선에 뛰어 들었다.

 

학업과 맞바꾼 자동차에 대한 열정은 부모님이나 주위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배달업부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장난감 자동차를 부셔보고 해체해보고 수리해보고 다시 조립하고 했다는 그는 본인의 자동차가 가지고 싶어 배달 일을 하면서 용돈을 모아 중고차를 한 대 구입하면서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고 한다.

 

“나는 성실한 학생은 아니었어요.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문제아에 더 가까웠을 거예요.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는 하지 않고 사고나 치고 다니는 학생이었으니까요”라며 자신의 과거를 자랑은 아니지만 숨기고 싶지도 않다고 용기 있게 말하는 그다.

 

아르바이트로 300만원이라는 시드머니를 만들어 중고차 한 대를 사서 정비를 한 다음 다시 되팔아 보니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에 대해 공부를 했다.

 

정비공장에 들어가 현장에서 자동차 부품 정비 기술도 배우면서 단기부터 장기까지 철저히 계획을 세웠다.

 

 

기술적으로 공부하고 노력하며 중고자동차의 안목을 높이면서 본격적으로 친구들과 함께 전국을 다니며 품질 좋은 자동차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한 대를 구입해서 되팔면 두 대를 사서 되팔아 네 대를 구입하는 식으로 처음엔 주먹구구식으로 매매업을 하다 친구들과 파트를 나누어 전문적으로 뛰어 드니 겁날게 없었다. 단기간에 남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곳에 일찍 도착해버리더라는 그는 “친구들이 곁에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겁니다”고 말한다.

 

“학창시절을 아름답게 보내지는 않았지만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나름대로 손가락 받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쟤네 그런 애들이잖아’ 라는 말 듣지 않기 위해 오히려 더 몸가짐을 조심하면서 살게 되더라구요”라며 조심스럽게 말하는 그는 “학창시절 반성하는 자세로 어려운 사람 도우면서 사는 것이 우리들의 목표입니다”고 다부지게 전한다.

 

25세에 이미 10억을 모았다는 그의 삶이 얼마나 처절하고 철저했을지는 능히 짐작도 못하겠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혼자가 아닌 친구들이 함께였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는 그는 분명 성실과 꿈을 향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감히 가늠이 간다.

 

귀한 것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매사마골(買死馬骨)의 마음가짐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그는 현장에서 직접 부딪쳐보고 단점을 찾아내어 보완하는 등 직원들의 불만에 늘 귀를 기울인다. “50명의 직원 모두가 선후배 사이로 지인관계이다 보니 소통과 이해도가 높아 퇴사율이 거의 없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큰 장점이자 자랑이기도 합니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엔 자부심이 가득하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기회인줄 모른다”며 “어려운 상황과 자신들의 약점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만이 기회를 잡는다”고 말하는 김형규 대표. 그래서 남들과 똑 같은 방식으로는 앞서 갈 수 없기에 패기 있는 젊은이다운 새로운 방식을 고안한다.

 

중고차매매업계의 전통 방식의 운영이 아닌 신차시스템으로 회사를 운영한 것이다. 개인 딜러가 아닌 회사가 직접 구매하여 대출시스템을 없애 딜러들의 리스크를 없애주는 방식으로 회사체계를 바꾸다보니 소비자에게 더 집중하고 세련된 서비스가 돌아가더라는 것이다.

 

이렇듯 쏭카의 직원은 신입이라도 최하 연봉 1억 원을 보장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 누구나 입사를 원하지만 누구라도 들어올 수 있는 곳은 아닌 곳이 되었다.

 

이들은 전 직원 모두가 급여의 일부를 모아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기부와 봉사로 나누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젊은 청년들의 미소가 이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 있다.

 

 

한편, 김형규 대표는 “사업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미국에 법인등록을 하고 한국에 없는 희귀차 4대를 중고차로 직수입하여 렌트사업을 시작했는데 확장 매출이 높아 8월에는 신차 에이전시를 등록하여 장기 렌트 사업을 계획 중 입니다. 

 

앞으로의 빅픽쳐는 지금의 사업체를 그룹으로 만들어 자동차용품제작(가습기, 방향제, 블랙박스 등)을 하는 거예요”라며 빙긋이 웃는 모습에 꿈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거라는 믿음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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