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권준형 기자 |
코스피 4800 시대 개막… 반도체 차익 매물 '로봇'으로 쏠렸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800선을 돌파하며 미지의 영역에 진입했다. 반도체 대장주가 지수를 역사적 신고가로 끌어올린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로봇 관련주로 대거 이동하는 뚜렷한 '손바뀜' 현상이 포착됐다.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4870.74포인트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4600선 돌파 이후 불과 며칠 만에 4800 고지마저 넘어섰다.
시장의 이목은 지수 레벨업을 주도한 반도체와 그 뒤를 잇는 신흥 주도주 간의 수급 이동에 쏠렸다.
삼성전자는 14만 3900원, SK하이닉스는 74만 9000원을 각각 터치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반도체발 훈풍은 주초인 19일 로봇 섹터로 옮겨붙었다.
협동로봇 기업 뉴로메카는 하루 만에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으며 9만 340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주요 로봇주 역시 동반 급등하며 붉은 기둥을 세웠다.
이러한 자금 이동의 기저에는 세대별 투자 전략의 차이가 존재한다.
증권가 데이터 분석 결과, 40·50대 투자자는 삼성전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20·30대 젊은 투자자층은 SK하이닉스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로봇주로 갈아탄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관계자는 "AI 두뇌의 발전은 충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제는 이를 실행할 '육체'인 로봇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의 나홀로 강세는 정체된 미국 증시와 대조를 이룬다. 미국 시장은 차기 연준 의장 인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빅테크 기업 전력 사용 압박 발언이 맞물리며 보합권에 머물렀고, 반면 대만 TSMC가 발표한 호실적은 'AI 거품론'을 일축하며 국내 기술주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전문가는 역사적 고점 구간에서의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유동성이 풍부한 장세지만 미국 금리 추이 등 거시경제 변수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의 흐름을 읽되 흥분하지 말고 챙길 것은 챙기며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