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임채헌 기자 |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축구단이 지난 경기 패배를 딛고 파주시민축구단에 승리하며 선두 경쟁에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천안은 15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K3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파주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두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득점이 터지지 않는 답답한 양상 속에 후반 30분 김종석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를 챙겼다.
전반 5분 만에 파주가 득점기회를 맞이했다. 침투 패스를 받은 김형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볼 소유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경기 초반 파주가 긴 크로스를 이용한 간결한 공격으로 많은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천안은 공격의 세밀함이 부족해 패스가 자주 끊겼다.
전반 24분 파주 주장 곽래승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산만한 분위기 속에 전반 27분 천안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좋은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으나 윤용호의 킥이 골대 위를 살짝 넘기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후 천안은 흐름을 타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나갔고, 전반전 내내 빠른 템포로 경기가 운영됐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후반 11분 천안 이예찬이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했으나 옆그물에 맞았다. 쉽사리 선제골이 터지지 않는 가운데 양 팀 모두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로 인해 양 팀 모두 뒷공간이 많이 생겼고, 볼을 탈취하면 바로 긴 패스로 연결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패스와 크로스의 정교함 부족으로 천안이 고전하는 동안 파주가 위협적인 기회들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왼쪽에서 날카롭게 올라온 크로스를 성정윤이 골문 바로 앞에서 정확하게 헤더로 연결한 것을 천안 골키퍼 제종현이 반사적으로 막아내 관중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 진행된 파주의 코너킥 상황에서도 헤더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천안이었다.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 파주의 핸드볼 파울로 천안이 페널티킥 기회를 맞이했다. 키커로 나선 김종석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천안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이 득점으로 김종석은 개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경기 막판 파주가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잘 막아내며 천안이 승리를 따냈다.
같은 시각 선두 김포FC는 청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김포가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면서 2위 천안과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김포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긴 하나 선두 경쟁에 다시금 긴장감이 고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