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임채헌 기자 | 레바논전 결승골을 기록한 권창훈(27, 수원삼성)은 이라크전과 비교해 더 적극적인 공격 시도가 결승골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권창훈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 후반 13분 교체 투입, 투입된 지 2분 만에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권창훈은 황희찬의 컷백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대표팀은 권창훈의 결승골을 잘 지켜 레바논을 1-0으로 물리치고 최종예선 두 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비대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창훈은 결승골 소감에 대해 “내가 잘해서 넣은 것보다 팀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우리 팀의 힘이 전달돼서 나에게 좋은 찬스가 왔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원래 목표는 2승이었는데 1승1무로 첫 소집을 마쳤다. 원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승리로 마무리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매달 경기가 있는데 몸관리를 잘해 다음 소집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소속팀 수원삼성의 홈구장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의미 있는 골을 기록한 권창훈은 “낯설지 않은 환경에서 경기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대표팀은 이라크전에 비해 적극적인 공격 시도가 많이 나왔다. 이에 대해 권창훈은 “첫 경기에서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해 선수들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감독님께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셨다. 이 점을 잘 인지해 공격진의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인 시도를 하면서 좋은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대표팀의 플레이 스타일이 지공으로 짧게 주고받으며 사이드 공간을 만들어놓은 뒤 크로스를 올려 기회를 만든다. 팀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가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다음 10월 소집에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