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전 시장 조광한)
'흥망성쇠(興亡盛衰)' 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나라 또는 집안 등이 흥하고 망하고, 융성하고 쇠퇴함을 뜻합니다.
이 사자성어(四字成語)의 처음 글자 "흥(興)"의 사전적 의미는
재미나 즐거움을 일어나게 하는 감정입니다.
즉, 재미나 즐거움이 있으면 흥(興)이 나서 나라 또는 집안이 잘 되는 것이고
흥(興)이 나지 않면 망하는 것이지요.
음식에 비유하면.. 맛있는 음식을 먹게되면 즐겁습니다.
그맛에 더해서 멋진 그릇에 담겨진 음식을 접하게 되면 만족감은 훨씬 높아집니다.
그런데 음식이 맛있으려면 주방장이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멋진 그릇에 담으려면 그 주방장의 품격과 여유는 말할 필요가 없겠죠.
그렇게 맛과 멋이 어우러지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흥(興)이 나게 됩니다.
그 식당은 또 찾아가게 되고 그 식당은 흥(興) 하게 됩니다.
이걸 정치로 풀어보면.. '맛'있는 정치는 정치인의 <실력>입니다.
'멋'있는 정치는 정치인의 <여유로움>입니다.
그런데 요즘의 우리 정치는 맛과 멋을 찾기가 불가능 해졌습니다.
흥(興)이 사라져 버린 죽은 정치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를 맛있게 하는 '실력 있는 국회의원'이 없습니다.
정치를 멋있게 하는 '여유롭고 품격 있는 국회의원'이 없습니다.
실력도 없고 품격도 없으니 그 천박함과 부족한 자질을 감추기 위해
허구한 날 쌈박질을 합니다. 막말하고 호통치면서 억지나 부리고, 비굴한 충성 경쟁이나 하고..
식당은 맛이 없으면 망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치는.. 실력이 없어도 품격이 바닥이어도 계속 뽑아줍니다.
그러니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꽃에 향기가 있듯 사람에겐 품격이 있다. 썩은 백합은 잡초보다 그 냄새가 고약하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말입니다.
끊임없이 떠들고 있는 정치인이 꽤 있습니다. 언론은 그런 부류들의 목소리를
지겹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실력과 품격을 바탕으로 흥을 돋우는 정치인은
이제 우리 정치에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혹시 있다 해도 세상이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잘될 수 있을까요..??
영국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은 "모든 나라는 그 나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진다"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흥망성쇠(興亡盛衰)는 우리의 판단과 선택에 달려있는 거 아닐까요..??
맛과 멋이 있는 정치인을 유권자들이 매의 눈으로 선택하고..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재미나 즐거움을 갖게 되고.. 그 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흥(興) 할 수 있는 그때를 간절히 기다리며..
2024년 9월 1일 남양주시 전 시장 조 광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