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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연 기자의 時와 시선 5편

나이 들어 알아가는 것들의 익숙한 편린에 대하여...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원칙주의와 자유주의....

화해될 수 없는 두 개의 신념은 끝끝내 합을 맞추지 못한 상태로 내 안에 공존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 때문 이었을까?

나 자신이 설득되지 않은 일에선 한 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었다.

 

때로는 순응했고,

때로는 저항했다.

아니,

완벽히 순응하지도 못했고

제대로 저항한 적도 없었다.

 

시시비비 가리고자 날 세운 이성과

세상 품어 안을 듯 흐느적거리는 감성이

지금도 저 깊은 속에서 진 빠지도록 자리다툼을 한다.

그러다

먼저 비집고 들어앉은 녀석이 승!

먼저 지쳐 나자빠진 녀석이 패!

 

나는 누구인가?

누구긴...

그게 나일뿐!

 

그래도 다행이다.

이제는

덜 좋아하고

덜 미워하고

덜 열광하고

덜 절망한다.

 

그래서

덜 상처받고

더 잔잔하게

더 깊이 침잠한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보폭을 줄여가며 걸어야 넘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아가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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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연 기자

성미연 대표기자
010-5650-8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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