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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의 열려진 또 다른 신세계, NFT

▲ 최보영 화가 & 작가

 

경기헤드뉴스  |  지난 24일 한국 미술계의 거장 김환기의 ‘우주’ NFT 작품(김환기 NFT : Digital Media Reproduction : KIM Whanki_Universe 05-IV-71) 세 점이 7억 3000만원에 낙찰 되었다.

업비트NFT에서 열린 이번 경매에서는 작품당 2억원을 시작가로 하여 1번이 30회의 경합을 거쳐 77이더리움(약 2억9000만원), 2번·3번은 각각 58.5이더리움(약 2억2000만원)에 낙찰됨으로써 국내 미술품 NFT 경매가에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NFT. 미술작품 투자라는 것이 다가서기 쉬운 분야가 아닌데 여기에 생소한 단어까지 등장하니 이질감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도데체 NFT가 뭐길래 세계적으로 열광하고 연신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일까. 그 신세계를 한번 들여다보자.

 

Non-Fungible Token. 고유성과 희소성을 가진, 그래서 그 무엇으로 대신 할 수 없는 토큰을 말하지만 사실 이 토큰은 동전의 의미가 아니라 이를테면 디지털계의 등기부등본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

 

즉 블록체인 이라는 디지털 장부에 창작자와 소유자 그리고 보관된 링크 등의 정보를 암호로 저장하는 것이다. 그동안 온라인상 에서는 몇 번의 복사인지는 말할 것도 없고 원본임을 증명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디지털 소유권과 재산권이 생겼다는 건 가히 혁신적인 기술의 도입임에 NFT에 대한 열광은 이해가 되고 남을 일이다.

 

그런데, NFT작품의 가치를 믿을 수 있을까.

 

NFT의 선구자 역할을 한 매트홀과 존 왓킨슨의 1만개의 크립토펑크가 약 6,772억 원의 매출액을 낳았다 해도 단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내가 멋진 호랑이를 NFT작품으로 만들어 냈다고 치자. 내 SNS에 올렸더니 친구들이 예뻐서 또 올리게 되고 그랬더니 모르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내 호랑이가 귀엽다고 마구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름 내 호랑이는 유명해 졌지만 아무도 내가 그 호랑이의 소유주인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내 호랑이의 가치는 올라가고 주인은 나니까... 어느 순간, 모두가 내 호랑이를 알게 된다면 그 값은 엄청 날 테고 그 만큼의 가격으로 거래도 물론 가능하니까 말이다. 굳이 내가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도 내 호랑이의 가치는 얼마나 대단해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제, 투자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아보자.

 

NFT작품은 마켓 플레이스 블록체인 안에 토큰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니만큼 우선 NFT 마켓 플레이스에 가입해야 한다. 먼저 오픈씨, 클라이민트, 솔라나트 같은 마켓 플레이스에 가입하자. 그 후 구매를 위한 가상 지갑을 설치(크립토 지갑), 이것을 가입한 마켓 플레이스에 연결하는 것이다.

 

그 다음, 거래소에서 암호화 화페를 구입해 앞서 말한 가상 지갑에 넣어 두자. 이제 준비가 끝났다. 비로소 NFT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목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는 미술시장에 NFT작품은 어떤 눈으로 투자해야 할까.

디지털 아트는 더 이해하기 힘들어 곤란하다 싶고 누구나 관심 가질 유명인의 작품은 시작가 부터 엄두가 안 나서 망설여진다면, 우선 작가가 소속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웬만한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소속사가 붙듯이 소위 뜰만한 작가들에겐 소속 갤러리가 있기 마련이다. 덧붙여 디지털 미디어 아트의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NFT작가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늘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비트코인과 함께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 새로운 투자에 사람들이 몰리자 혹자는 금세 사라질 물거품에 비유해 NFT의 성장을 우려하기도 한다. 언제나 그렇듯 투자는 충분히 알아보고 공부한 뒤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함에 섣부른 기대는 경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투자와 동시에, 올해 핵심 키워드 중에 하나인 NFT에 대해서 알아보는 트렌드세터가 되보는 건 어떨까.

 

글 : 최보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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