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재 전) 청북초등학교장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눈물은 감정의 표현에서 나오는 생리 현상이다. 사람들은 너무나 슬플 때 눈물이 나온다. 억울함을 당할 때도 눈물이 나온다. 눈물은 자신의 내면 상태를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감정표현의 매개체다. 반대로 너무나 좋을 때 감정에 북받쳐 눈물이 나온다. 목표가 이루어져 성공했을 때, 수상을 할 때 나오는 눈물은 감동의 눈물이다.
남자는 평생에 세 번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세상에 태어날 때의 울음과 눈물. 부모의 죽음 앞에서 서글퍼 우는 눈물. 나라가 망했을 때 한 맺힌 눈물을 흘리는 것이 바로 남자의 눈물이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눈물이다. 남자가 눈물을 보이면 안 된다. 억울함을 당해도, 인간적인 수모를 당해도,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도, 사업에 망해도 혼자서 눈물을 삼켜야 한다.
특히 아버지의 눈물은 집안 식구나 자식들 앞에서, 절대로 눈물을 보이지 않고, 저 멀리서 혼자서 울어야 한다. 소리 없이 마음속으로 우는 사람이 바로 아버지의 눈물이다.
남자가 흘리는 눈물은 나약함의 상징이다. 중년남성들은 나이를 먹음에 대한 서글픔이 커진다. 돌아갈 수 없는 옛 추억과 삶의 회의, 소외감이 섞인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그럼 여자의 눈물은 어떠한 눈물인가? 여자는 감성적이고 정이 많은 동물이다. 그래서 눈물도 많다. 유혹의 눈물이다.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속지 말라”는 말이 있다. 여자의 무기는 눈물이기 때문이다. 어느 시인은 “미인의 눈물은 그녀의 미소보다 더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Voltaire)는, “남자가 어떠한 언변을 발휘해도, 여자의 눈물 한 방울을 이길 수 없다”고 까지 말했다. 여자의 눈물을 보고도, 약해지지 않는 남자는 자격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여자의 눈물은 진심의 눈물인가! 악어의 눈물인가? 아니면 슬픔의 눈물인가! 상대를 유혹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의 눈물인가?
드라마에서 나온 ‘용의 눈물’은 어떠한 눈물일까? 백성의 눈물일까? 임금의 눈물일까? 임금도 사람일진대 슬플 때,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임금의 눈물은 일반 백성의 눈물과는 격이 다른 듯, 그 눈물을 용의 눈물에 비유했다. 상상의 동물인 용은 눈물을 흘릴 수가 없다는 뜻에서, 임금은 절대로 눈물을 흘리면 안 된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때에, 이회창 후보를 50만표 차이로 이겼다. 눈물을 흘렸다. 박근혜 대통령도 과거 후보 시절에 눈물을 흘려 한 몫을 보았다. 모두가 기쁨의 눈물이었다. 그러나 탄핵을 당해 청와대를 떠나면서, 흘린 눈물은 왕의 눈물이며 슬픔의 눈물이었다.
그러나 과거 박정희와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여, 국립묘지로 떠나는 길가에서 목이 메어 우는 모습은 백성의 눈물이었다. 국민은 땅을 치며 울었고, 그 곡성은 천지를 진동케 하였다.
그렇다면 사나이 눈물은 어떠한 눈물인가? 최근 대통령 후보들 사이에서 눈물을 흘리며 연출의 쇼를 하고 있다.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사나이의 눈물이다.
때늦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흘리는 반성의 눈물이다. 위선인가! 진심인가? 자신의 부하가 3명씩 죽어가도 눈물 한 점 없던 사람이, 무엇이 기쁘고 서글퍼 대중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을까?
국민들은 이를 지켜보면서 “조국 사태와 대장동 사건의 의혹, 문재인 정부의 폭정으로 힘들다고 외치던 국민의 목소리에는 눈 하나 깜짝 안 하더니, 그의 눈물을 보고 참으로 가증스럽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를 본 국민들은 “후보의 눈물에서 공감보다는, 한없는 무서움과 공포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눈물은 나약함에서 나오는 것인데, 집안에서 아버지도 흘리지 않는 눈물을, 대통령이 될 사람이 그렇게 나약해서, 어떻게 국민을 보호하고 생계를 책임 질수 있을까! 상대 여성의 눈물은 어떻게 닦아 주었을까? 유권자들은 저마다 생각하는 느낌과 판단력이 있다.
이 세재 전) 청북초등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