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임채헌 기자 |
知:알 지 , 足:발 족 , 者:놈 자 , 富:가멸 부
가난하더라도 자기 분수를 알아 만족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항상 부유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남을 아는 것을 지라 하고, 자신을 아는 것을 명이라 한다(知人者智 自知者明).
남을 이기는 것을 유력이라 하고,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이라 한다(勝人者有力 自勝者强).
스스로 족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부자다(知足者富).
도를 따라 세차게 나가야 비로소 뜻을 얻었다고 하겠다(强行者有志).
자기의 근원을 잃지 않으면 영원할 수 있고, 죽어도 도를 잃지 않으면 장수할 수 있다(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노자는 속세에서 말하는 지혜와 힘과 도에 입각하여, 참다운 명(明)과 강(强)을 말하였다. 그리고 참다운 부는 지족에서 얻을 수 있으며, 뜻을 얻는다는 것은 무위자연의 도를 끝없이 세차게 행하는 것이라 하였다.
즉 '도를 따라 세차게 나가야 비로소 뜻을 얻었다고 하겠다.'는 바로 <주역(周易)>의 건괘상전(乾卦象傳)에서 말한 '군자는 스스로 강하여 그치지 않는다(君子以自强不息).'의 경지와 같다. 또한 노자는 '근원적인 도를 잃지 않아야 영원할 수 있고, 몸은 죽어도 실체는 도와 더불어 영원히 살 수 있다.'고 하였다. 지족이란 말 그대로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이다.
<설원담총(說苑談叢)>에 '부는 만족할 줄 아는 데에 있다.'고 했으며, <명심보감(明心寶鑑)>에도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고 하였다. 부(富)는 '많다, 넉넉하다, 여유가 있다'는 뜻이지만, 노자가 말하는 것은 물질적이 아닌 정신적인 부이다.
【출전】노자(老子) 33장 변덕(辯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