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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talk talk

출이반이(出爾反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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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헤드뉴스 임채헌 기자 |

 

너에게서 비롯된 일은 결국 그 재앙이 너에게로 되돌아간다’는 뜻으로 자신의 허물을 반성할 일이지 남의 잘못을 꾸짖을 것은 못 된다는 말이다. 이 이야기는 『맹자(孟子)』「양혜왕 장구 하」편에 나온다.

 

전국 시대 어느 날 추(趨)나라와 노(魯)나라 사이에 싸움이 있었는데, 추나라 백성은 전쟁에 협력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통치자들에게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 결국 싸움이 노나라의 승리로 끝나자 추나라 임금인 목공은 맹자에게 물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번 전쟁에서 과인의 관원들과 장수들은 무려 33명이나 죽었는데, 백성들은 그것을 보고만 있었을 뿐, 누구 하나 구해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일입니다. 백성들의 잘못을 처벌해야 할지 그냥 두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처벌한다고 하면 그 수가 부지기수이고 처벌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또 관원들이 죽는다 해도 돌아보지 않을 것입니다. 대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습니까? ”


  이에 대해 맹자가 대답하였다.


  “대왕의 관원들과 장수들이 많이 죽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쟁과 굶주림 속에서 고통 받은 백성들은 어떠했겠습니까?

 

늙은 사람들과 병든 이들은 목숨을 잃었고 건장한 사람들은 사방으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죽은 이들로 골짜기가 메워졌고, 죽거나 달아난 이들의 처자식들은 흩어져서 수난을 당한 사람들이 적어도 수 천 명은 될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백성들이 나와 싸우지 않았다고 원망하고 있지만, 그 관원들 중 누가 백성들의 이런 참담한 사정을 걱정한 이가 있었습니까?

 

대왕의 창고에는 곡식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관원들은 아무도 백성들의 어려운 형편을 대왕에게 알리지 않아 백성들은 굶주림에 떨어야 했습니다. 증자(曾子)가 말씀하시길 “너에게로부터 나온 것은 너에게로 되돌아 가느니라(出爾反爾) ”고 하셨습니다.

 

백성들이 지난날 관원들이 자신들에게 해를 끼친 것을 오늘 이렇게 앙갚음 한 것이니 어찌 백성들을 나무랄 수 있겠습니까? 임금으로서 백성들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백성들도 당연히 대왕의 입장을 옹호할 것입니다.”

 

  이 고사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처럼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성에 관한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여기서는 특히 상하관계의 상호성에 관한 이야기다. 윗사람들은 대개 아랫사람들에게 일방적인 충성이나 복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임금과 관리가 백성을 돌보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백성에게 충성을 요구한다면 자발적으로 충성을 다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더구나 이런 상황에서 나라가 위급했을 때 백성에게 나라를 위해 싸우라 한다면 충성스런 이들은 전쟁터에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을 탓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백성을 잘 살펴 헤아려 그들이 편안하고 잘살게 하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과 관리의 도리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심복을 받으려면 이것이 잘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서로 믿고 받드는 힘이 생겨 융화 단결이 될 것이다. 요순시대의 도가 폐(廢)하기 전에는, 임금은 천재지변이 생겨도 자신의 덕(德)의 부재로 일어난 것이라 생각하고 천지신명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 후 왕패(王覇)의 시대로 오면서 부터는 임금은 덕보다는 힘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순지침』에 의하면 “남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자기의 직분을 바로 하여 자신부터 바르게 하는 것이 수신이다.”, “상호 은의로써 수임 임원은 항상 반성하여 동작을 바르게 하고 공사를 가려 마음의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라고 하셨듯이 윗사람의 자기 성찰(省察)을 통한 공명정대(公明正大)로써 아랫사람의 심복을 받음으로써 통심정을 이룰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북올림

출처:http://webzine.daesoon.org 연구원 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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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헌 기자

임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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