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면 매콤하고 칼칼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먼저 떠오른답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매콤한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일명 ‘음식 힐링’을 즐긴다고 하는데요, 이 음식 힐링 선두주자에 ‘짬뽕’이 서있습니다.
전국엔 유명한 짬뽕집들이 참 많습니다. 전국 5대 짬뽕, 10대 짬뽕이 생겨날만큼 짬뽕 맛집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전라북도에도 짬뽕매니아들이 알아주는 고기짬뽕 집이 있는 거 알고 계셨나요? 짬뽕로드를 즐기는 짬뽕 매니아들이 꼭 들려간다는 두 곳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전북 고기짬뽕 챔피언, '군산 복성루'
전국 3대 짬뽕집이라 불리는 고기짬뽕의 절대 강자 복성루. 전북도 아니고 전국에서도 손꼽힌다고 하니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죠? 복성루는 유명 한집인만큼 대기 줄이 어마 무시합니다. 식사시간에 맞춰간다면 길게 줄을 서야하지만 저처럼 오픈 시간 맞춰 방문하면 많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답니다. 저도 오전에 사람들이 몰려오는 시간을 피해 가서 그런지, 많이 기다리지 않고 입성 할 수 있었어요.
메뉴판엔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점심시간엔 너도 나도 짬뽕을 주문한답니다. 짬뽕 외 숨겨진 복성루의 메뉴는 바로 볶음밥! 짬뽕 다음으로 유명한 볶음밥 역시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주문을 받지 않고 있어요. 짬뽕과 볶음밥, 두 메뉴 다 먹고 싶다면 사람이 많은 식사시간은 피해주세요! 아! 그리고 복성루는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습니다. 오시기 전 꼭 전화로 확인한 후 방문해주세요.
짬뽕 두 그릇을 주문하니 주방에서 분주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까지 솔솔 풍겨오니 침샘이 제대로 자극되어 기대감이 높아졌는데요. 앉아 기다리다 보니, 그냥 돌아 갔으면 이 맛있는 냄새를 모르고 지나쳤겠구나! 싶었어요. 정확히 울리는 배꼽시계도 어느때보다 우렁찬 소리를 내며 짬뽕흡입을 재촉했습니다. ^^
고기와 해물의 환상조합!
드디어 짬뽕이 나왔습니다! 제가 짬뽕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복성루 짬뽕의 첫 인상은 어메이징~ 그 자체였어요. 고기만 들어간 짬뽕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고기와 해물의 조합이라니! 고기, 해물 모두 좋아하는 저의 눈엔 이만한 짬뽕이 없어 보였답니다. 고기는 기대에 빗나가지 않을만큼 듬뿍- 해물은 오징어와 조개 두 가지가 잔뜩 들어가있었어요. 어떤 분은 오징어 한마리가 다 들어간거 같다며 극찬했는데, 실제로 보니 양이 꽤 많았습니다. 조개류는 홍합, 바지락, 꼬막 세종류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고기를 하나 집어 먹고 짬뽕의 핵심! 국물을 떠먹어봤습니다. 고기와 해물의 만남덕인지 다른 짬뽕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묵직한 맛이 입안에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그리고 짬뽕의 불 맛도 입 속에 불을 붙였습니다.
뜨끈한 국물과 면을 먼저 먹어라!
매콤하고 칼칼한 맛은 아니지만, 제가 지금까지 먹어봤던 짬뽕과는 좀 다른 색다른 맛이었어요. 저는 매운 짬뽕을 좋아해서 그런지 살짝 아쉬웠지만 매운걸 잘 드시지 못하는 분들도 맛있게 먹을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짬뽕면도 적당한 굵기의 탱탱한 면이라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여기서 복성루 짬뽕시식 팁! 복성루 짬뽕을 드실땐 우선 짬뽕국물과 면에 집중해주세요! 조개류가 많아 껍질과 살을 분리해서 먹어야는데 손이 느려서 그런지 그 사이에 국물이 살짝 식었더라구요. 짬뽕은 뜨거울 때 후루룩 먹는 게 제 맛이잖아요? 고기와 조개보다는 면과 국물을 먹으며 함께 곁들여 드시길 바랍니다. 해물과 고기가 주를 이뤄 면은 비교적 적은 양이지만, 해물과 고기가 푸짐해 금세 배가 불러옵니다.
군산 복성루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미원동 332
전화 : 063) 445-8412
영업시간 : 10:30~16:00 (일요일 휴무)
골목길에 숨어있던 실력자, 전북 짬뽕계의 신흥강자 '김제 대흥각'
모두가 전북의 짬뽕을 맛보러 군산으로 달려갈때, 진정한 짬뽕매니아들이 숨겨놓고 즐겨먹는 곳이 있으니 바로 김제 대흥각입니다.
김제 대흥각은 짬뽕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고추짬뽕 집이에요. 많은 분들이 짬뽕을 먹으러 김제에 올만큼 그 유명세가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외관은 빈~티지한 것이 복성루와 닮아있습니다. 대흥각은 이곳에 자리를 잡은지 무려 30년이나 되었다고해요.
대흥각은 복성루처럼 줄을 서서 기다리진 않지만, 식사시간이 되면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딱! 점심때에 방문해서 그런지 홀이 꽉 차있었어요.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한자리가 남아있었어요.
대흥각의 메뉴판은 전보다 단순해진 느낌이었어요. 메뉴판만 봐도 이 집의 대표메뉴는 짬뽕과 짜장인게 보일 만큼 단촐했습니다. 탕수육은 사람이 많이 붐비는 점심시간엔 주문이 안되니 참고해주세요!
진정한 짬뽕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고추짬뽕'
조금 기다리자 짬뽕이 나왔어요. 아주머니가 짬뽕을 내려놓자 매콤한 냄새가 올라와 코를 자극했습니다. 고추짬뽕, 이름답게 고추기름과 청양고추가 들어가있구요 그 위에는 다른 야채와 고기가 아주 듬뿍 올라가있답니다. 고추짬뽕이기도 하면서 고기짬뽕이기도 하지요. 짬뽕을 주문하면서 짜장면도 하나 주문했는데, 짜장면 소스도 고기를 갈아 만들었더라구요. 대흥각의 주재료는 고기와 고추인 것 같았습니다.
국물을 한입 떠먹으니 매콤한 맛에 식욕이 확 치솟았습니다. 기분 좋게 매운맛에 담백함이 더해져서 그런지 구미가 훅- 당기더라구요. 고추의 매운맛에 얼굴이 빨개지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국물을 떠먹었답니다. ^^; 짬뽕 드시는 분들을 살펴보니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국물 한방울까지 클리어하시더라구요. “그렇게 개운한가?” 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정말 속이 확 풀리는 맛이었어요. 면도 복성루 면과 같이 탱탱하고 쫄깃해서 고기와 함께 즐기기 좋았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매운음식을 잘 못드시는 분들은 대흥각 짬뽕이 다소 고통(?)스러울지 모릅니다. 같이 갔던 일행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짬뽕 자체에 고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먹는 내내 물과 함께 했답니다. 짬뽕보다 물을 더 많이 먹었을 거에요. 매운맛에 약한분들에겐 짜장면을 추천하지만 “그래도 난 짬뽕!” 하시는 분들은 주문할 때 덜 매운 짬뽕으로 주문하시길 권합니다. 고추 기름이 들어간 빠알간 국물이 아닌, 조금 하얀 국물의 짬뽕으로 준비해주신답니다.
김제 대흥각
주소 : 전라북도 김제시 요촌동 182-52
전화 : 063) 547-5886
영업시간 : 11:30~19:00 (일요일 휴무)
전북 짬뽕계를 이끄는 군산 복성루, 김제 대흥각
군산 복성루가 고기와 해물의 만남으로 가볍지 않고 묵직한 맛이었다면, 김제 대흥각은 고기에 고추가 더해져 기존에 파는 짬뽕에서 조금 더 매콤하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전북 짬뽕! 하면 제일 먼저 거론되는 두 집이지만 유명한 맛집답게 먹기가 힘들 때도 많은데요, 복성루, 대흥각 모두 12시 이전에 방문하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식사가 가능하니 방문 하시기 전에 시간 체크 꼬옥- 해주세요. 이번 주말, ‘짬뽕여행’ 어떠신가요? 짬뽕 한그릇하며 한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보세요
[출처] [대결!맛vs맛] 얼큰한 고기짬뽕 한판 대결! 챔피언 군산 복성루 vs 도전자 김제 대흥각|작성자 천년의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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