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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말하는 나이에 맞게 사는 법

▲ 대한민국 제1호 행복탐험가 최경규

 

경기헤드뉴스 성미연 기자 | ‘나이에 어울리는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어떤 사람은 나이보다 너무 조숙하여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쉰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 철들지 않았다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다음에 말씀드릴 공자의 논어(論語) , 위정(爲政)편에 나오는 글들은 최첨단 디지털시대로 넘어가는 오늘에는 뒤처진 발상이라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온고지신의 마음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 되새김질하여 새로운 발전의 토대를 가질 수 있는 충분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志學(15세) 나이 열다섯에 공자는 지학(志學)이라 하였습니다. 학문에 뜻을 둘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강남의 유별난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요즘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 전에 보통 영어 학원을 다니고 어떤 아이들은 벌써부터 제2외국어로 중국어나 프랑스어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여덟 살도 안 된 아이들이 이미 지학을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을까요? 진정한 자신의 뜻과 온전한 자신의 의지만으로 책을 펼 수 없기 때문에 지학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부모들의 욕심으로만 밀어붙인 자녀들은 대학을 갈 나이가 되어서도 진정한 지학을 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모습으로 공부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지학의 참된 모습을 생각한다면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보다, “왜?”라는 단어를 먼저 깊이 생각해보고, 성격과 개성이 다른 당신과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맞는 각각의 맞춤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立志(30세) 나이 서른이면 입지(立志)라 하였습니다. 예전 서른이면 이미 결혼을 하여 자식 두어 명은 있고 자신의 뜻을 세울 수 있을 나이이며, 지학(志學)하여 학문에 뜻을 둔 지 십여 년이 흐른 뒤라 비로소 자신의 갈 길을 바로 알고 나아갈 수 있는 시기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서른이면 군대 제대 후 한 두 번의 휴학과 복학 후에 졸업할 나이이거나, 취업 전선에 뛰어든 신입사원 정도입니다. 최근 여러 보도 자료나 통계자료를 보더라도 신입사원들의 이직률이 20년 전과 비교할 때 거의 5배가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말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자신만의 입지(立志)가 없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고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不惑(40세) 나이 마흔이면 불혹(不惑)이라 하였습니다. ‘불혹'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는 의미로, 저는 불혹이라는 말에 상당한 매력을 느껴왔습니다. 세상 어떠한 달콤한 말들이, 어떤 불합리한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더라도 그윽한 미소로 대처할 수 있을 모습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유유자적하는 신선 같은 이미지가 연상되었기 때문이죠.

 

예전 저희 집 거실에는 뱃사공이 노를 저으면서 석양을 보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 그림을 볼 때마다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삶은 과연 어떤 것일까?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초스피드 시대에 느림의 미학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되었고, 중단기적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향해 달리기에 급급한 현실이 오늘이죠.

 

최근 어느 한 잡지에 실린 이야기를 보면 우리가 과연 어디를 향해 가는지, 지금 추구하는 목표가 과연 현명한 선택인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어느 큰 회사의 사장이 머리를 식히기 위해 바닷가에 머무는 동안, 어느 어부를 유심히 며칠간 지켜보았습니다. 그 어부는 다른 어부들에 비하여 짧은 시간에 더 많이, 더 큰 물고기를 잡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실력이 빼어났습니다. 그 어부에게 다가가 물어보았습니다.

 

“선생님의 기술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계속하면 금방 부자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왜 저녁이 되기 전까지만 일을 하고 주말에는 나오지도 않습니까?” 그러자 어부가 “나는 저녁에는 우리 가족들과 밥을 먹어야 하고, 주말에는 사랑하는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정을 쌓는다오.”라고 하였습니다.

 

그 사장이 “내가 사실은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밤까지 일을 하고, 주말에도 일을 한다면 당신은 10년 후에는 어선을 살 수도 있고, 아마 20년 후에는 큰 건물도 살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자 그 어부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은 무엇을 할 수 있소?” 사장의 대답입니다. “그 후에는 지금의 당신처럼 편안히 식구들과 밥도 같이 먹으며, 친구들과 술잔도 기울일 수 있죠.”

 

이 짧은 이야기에서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으나, 최소한 인간의 수명이 영원하지 않고, 누구와도 영원히 함께할 수는 없다는 취지에서 본다면 이미 그 어부는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미혹되지 않는 불혹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知天命(50세) 공자가 말한 나이 50, 지천명! 마치 영화 제목과도 같이 멋진 단어가 아닌가요?

‘하늘의 뜻’을 알기란 쉽지 않을뿐더러 그 뜻을 안다 하더라도 요즘 같은 시대에 그 뜻을 바로 깨닫고, 순응하며 살아가기란 더욱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도유망한 장래가 보장되었음을 알면서도 지천명의 나이에 시골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접할 때마다, 어쩌면 그들은 이미 선인의 가르침을 알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최근 들어 나이 오십이면 그간 가족을 위하여 열심히 달려온 세월을 잠시 쉬게 하고, 자신을 위하여 살아가라는 이야기들을 듣곤 합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인생이라 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제일 소중한 것은 바로 자신이라는 말은 백번 강조하여도 결코 지나침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의 많은 부모님들은 그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살아가지 않을까요?

 

지인 한분은 오십대 초반에 갑작스런 암으로 생을 마감하였지만, 그가 좋아했던 막걸리에 안주 삼아 하던 말은 언제나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고 싶다. 사회의 비교라는 이름과 사람들의 눈치로부터 자유롭고 싶다”였습니다.

 

그는 사실 남들이 보면 부러울 정도의 재력과 사회적 지위가 있는 분이었지만 그 역시 하늘이 부르는 날이 아직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그 무엇인가를 위하여 인고(忍苦)의 시간으로 삶을 채웠을 것입니다.

 

시간은 흐르는 폭포수와도 같으며, 화살만큼 빠르다는 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지천명의 나이는 사회의 통념화된 기준에서 서서히 벗어나 자신만의 여유를 가지며 명품인생을 준비할 시기가 아닐까요? 명품인생, 결코 비싼 외제차량과 골프나 승마라는 취미활동으로 자신을 명품화하지 않더라도 진정한 명품은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찬란함으로 충분히 보여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가 눈부시게 발전함에, 멀지 않은 날 불로장생의 약이 우리 앞에 나타날지라도, 윤동주의 서시처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공자의 가르침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닙니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이 세상에 온 것입니다.   -로빈 샤르마-

 

대한민국 제1호 행복탐험가 최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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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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