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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과 산행길은 고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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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다. 이 짧은 인생길에 행복길은 없고 고생길만 있다니! 얼마나 힘든 인생살인가? 사람은 누구나 겪는 인생의 사계절이 있다. 유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가 있다. 대자연의 환경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고, 식물의 생육도 싹트고· 꽃피고· 열매 맺고· 낙엽지는 사계절이 있다.

 

우리네 인생길은 산행길과 같은 고행길을 겪고 있다. 산행은 오르고· 내리고· 뛰면서, 바위길· 언덕길· 오솔길 따라, 배낭을 메고 피땀 흘리며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산행의 최종목표는 정상을 밟는 데에 있다. 온 세상 천하가 모두 내 것이 된 기분이다.

 

인생길의 정상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고, 원하던 사업의 성공일 것이다. 그러는 동안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까! 병들고· 다치고· 부러지고· 잘리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인생길 목표에 도달한 것이다. 나름대로 자부심과 성취감과 희열감의 쓴맛 단맛을 느꼈을 것이다. 

 

인생길! 가다 보면 막차를 타고, 돌아올 수 없는 저승길을 갈 때도 있다. 산행길도 힘들어 쉬고 먹고를 반복하면서, 정상이나 암벽을 오르다가 떨어지면, 산행 열차를 타고 산신령으로 변신하게 된다.

 

인생길! 살다 보면 여러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맺고, 희로애락을 나누면서 끝내는 부부와 자식과도 이별하게 된다. 산행길도 가다 보면 친구와 일행을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다, 어느덧 ‘노스탈자’의 하얀 손수건을 흔들고 이별을 고하게 된다.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인생길은 울음으로 시작해서, 울음으로 끝내고, 산행길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야기로 끝난다. 살다 보면 싸우고 울고 웃는 희로애락의 희비극이 연출된다. 산을 오르다 보면 동료와 함께 남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화제의 상대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을 친다. 한 사람의 인생이 흥하고 망하며 죽고산다.

 

인간은 대인관계를 맺어가며 사업을 하고, 원하는 사람과 만나 백 년을 해로하면서, 우여곡절의 고비와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게 된다. 산행길은 풀뿌리에 넘어지고, 돌멩이에 피가 나고, 바위에서 떨어져 생명을 잃게 된다. 

 

인생길· 산행길은 머나먼 길을 향해 떠나는 여행길이다. 서둘러 걸었더니 넘어지고, 앞만 보고 달려가니 지치게 되고, 급하게 뛰었더니 후회되는 일만 생기더라.!

어린 시절은 기고 뭉기는 시절, 젊은 시절은 두 발로 걷고 뛰는 시절, 늙어지면 세 발로 걷는 인생이다.

 

그래서 인생길은 나그네의 길이요, 죽음의 귀향길이 되었다. 인생길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길이다. 인생길에는 세 가지의 갈래 길이 있다. 악을 선으로, 선악은 선악으로, 선을 악으로 대하고 갚아주는 것이 우리네 인생길이다.

 

이같이 인생길은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는 길이고, 쉬었다 가는 길이며 머물다 가는 정거장이다. 산길에는 돌고 도는 오솔길과 언덕길과 낭떠러지가 있다. 우리는 인생 백 년을 살아가는데, 40세까지는 지치고 힘든 오름길이고, 앞으로 남은 80세까지는 내리막길이요 정리하는 길이다. 

 

이제는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여유를 갖고 쉬었다 가야 한다. 기계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고 열을 식혀야 한다. 인생도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고, 생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 죽지 않고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빅토르 위고’는 말했다. 인간에게는 세 가지 싸움이 있다고! 자연과의 싸움, 이웃과의 싸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세 가지 싸움 중에서 가장 힘든 싸움이, 곧 자신과의 싸움이다. 

 

강한 것 같으면서 잘 흔들리고, 작은 일에도 좌절감 때문에 주저앉아 자신을 버리고 있다. 이것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고, 정상에 오르지 못하게 되는 장애물이다.

 

인생에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성경에도 “푯대를 향하여”라는 말이 있다. 소년은 야망이 있어야 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피나는 노력과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 길이 바로 자신과의 싸움길이고 인생길이다. 그래서 인생길과 산행길은 고행길이라 했던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초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전) 평택 청북초등학교장
   이 세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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