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뉴스 권민성 기자 |
전남 화순 무등산 자락의 옛 지명인 수만리에 위치한 '바우정원'은 자연 생태계 보존과 문화 예술이 융합된 특별한 공간이다. 안국현(65세) 대표와 그의 아들 안수만(32세) 씨가 묵묵히 가꿔온 이곳은 돌과 바위투성이인 악산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낸 산림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34년 전 이곳의 풍광에 첫눈에 반한 안 대표는 35년 전부터 정원 조성 계획을 세웠고, 본격적으로 돌을 쌓고 나무를 심은 지 18해가 지났다. 해발 400m 고지에 자연 계류를 살려 조성된 이 정원에는 4개의 각기 다른 야외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정용주 가수의 작은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수시로 열린다. 경관의 아름다움 덕분에 코로나19 이후에도 힐링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현재 1년에 10만 명씩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바우정원의 가장 큰 특징은 인위적인 훼손을 최소화한 자원 재활용과 예술의 접목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세워졌던 화순 동복교가 훗날 철거될 때 나온 고철은 조각가 박병철 작가의 손을 거쳐 정원 카페의 2층 난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작품명은 '동복교 100년의 추억'이다. 여기에 신양호 설치미술가의 업사이클링 작품, 40년간 잠자리를 그려온 장영일 화백의 작품들까지 정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걸음마다 새로운 발견이 이어진다.
5년 전 40분 남짓이던 방문객의 체류 시간은 정원 내 카페와 다채로운 예술 작품들 덕분에 현재 2시간 수준으로 늘어났다. 안 대표가 생각하는 정원의 현재 완성도는 60% 수준이다. 부자는 앞으로 야영장과 숲 수련원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1박 2일 동안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쓸모없어 보이던 바위를 보물로 일궈낸 두 남자의 뚝심은, 앞으로도 자연과 예술이 숨 쉬는 온전한 휴식처로서 현대인들에게 더 깊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