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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날개 달고 훈풍 부는 수출

6월 수출 1,000억 달러 첫 돌파…상반기 최대 실적

 

경기헤드뉴스 권민성 기자 |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4% 급증한 4,967억 달러를 기록하며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월 수출액은 1,022억 5,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성한 기록이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기준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 집계에서 한국은 중국·미국·독일·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나란히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6월 대중국 수출은 200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2.1% 급증했고, 대미국 수출도 200억 2,000만 달러로 78.6% 늘었다. 특히 한류 확산에 힘입어 화장품 등 K-뷰티 산업이 두 시장 모두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품목 다변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수출 호황을 가장 강하게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448억 2,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99.5% 급증했다. 반도체 월 수출이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발과 고정거래가격 상승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D램(DDR5 16Gb) 가격은 지난 3월 31달러에서 6월 40달러로, 낸드플래시(NAND 128Gb) 가격은 같은 기간 17.7달러에서 28.8달러로 뛰었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3월 기준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6만 8,378대로 전년보다 62.9% 늘어난 반면, 전기차 수출은 2만 7,541대로 32.7% 증가하는 데 그쳐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보다 두 배 이상 많이 팔려나갔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다음 달부터 역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무관세 철강 수입 물량을 기존보다 46% 줄이기로 했는데, 한국은 정상외교를 포함한 집중 협상 끝에 감소폭을 19.7% 수준으로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는 EU 전체 축소 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한국산 철강의 시장 접근 기반을 지켜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너지 수급 상황도 한층 안정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7월 원유를 평년 대비 100% 이상, 나프타는 95% 이상 이미 확보했으며, 8월 원유 도입 물량도 90% 이상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및 통항 재개 여파로 에너지 수급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기존 3단계 '경계'에서 2단계 '주의'로 한 단계 낮췄다. 천연가스 위기경보는 전면 해제됐으며, 공공기관 차량운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 역시 전면 해제됐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지표 개선에 힘입어 해외 주요 기관들도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실제로 BNP파리바는 기존 2.7%에서 3.1%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에서 3.0%로 각각 전망치를 높였다. 이는 한국은행(2.6%)과 KDI(2.5%)의 전망을 웃도는 수준이자, 작년 성장률에 비하면 눈에 띄는 반등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등 하반기 대외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통상적으로 연말 소비 시즌과 맞물려 하반기 수출 실적이 상반기를 웃돌았던 과거 패턴을 고려하면 우리 경제의 훈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출처 : KTV 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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